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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흙더미 속, 희망을 심다…산청군체육회, 처참한 수해 현장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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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8-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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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흘리는 땀 한 방울이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미증유의 폭우와 산사태가 할퀸 상처 깊은 산청

산청군체육회 직원 20여 명, 이틀간 복구 작업에 소매 걷어


산청군체육회(회장 권희성) 소속 직원들이 피해 현장을 찾아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년 7월, 대한민국 경상남도 산청군은 자연의 무자비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괴물 폭우’라 불릴 만큼 기록적인 강수량은 지반을 뒤흔들었고, 거대한 산사태를 일으켜 평화롭던 마을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삶의 터전은 칠흑 같은 토사에 묻혔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망연자실한 채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만 했다.

절망과 탄식이 짙게 깔린 재난의 현장, 그곳에 희망의 씨앗을 심기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산청군체육회(회장 권희성) 소속 직원 20여 명이다. 평소 군민들의 건강과 활력을 책임지던 이들은, 전대미문의 재난 앞에 모든 업무를 뒤로하고 가장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기꺼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7월 21일, 체육회 직원들은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산청읍과 단성면, 신안면으로 향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한 처참한 광경에 할 말을 잃었지만, 슬픔에 잠겨 있을 시간은 없었다. 이들은 쏟아지는 땀방울과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가재도구가 뒤엉킨 집 안의 토사를 쉴 새 없이 퍼냈다. 거대한 나무와 바위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이들의 움직임은 절망에 맞서는 작지만 굳건한 저항이었다.

이튿날인 22일, 이들의 숭고한 봉사는 계속됐다. 이날은 산청읍 부리 마을과 단성면의 입석, 석대 마을 등 산사태가 직접 휩쓸고 간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장비의 접근이 어려운 좁은 골목과 가파른 비탈에서, 이들은 오직 삽과 괭이, 그리고 서로의 어깨에 의지해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


산청군체육회(회장 권희성) 소속 임직원들이 피해 현장을 찾아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체육회 직원은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참혹한 현장을 직접 마주하니 가슴이 먹먹했다”면서도 “하루빨리 이웃들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는 생각뿐이었다. 우리가 흘리는 땀 한 방울이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흙 묻은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산청의 수해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농경지와 주택, 도로 등 기반 시설이 막대하게 파괴되었다. 특히 피해를 본 주민 대다수는 평생을 지리산 자락에 기대 살아온 고령의 농민들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의 발현이자,

절망에 빠진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

이처럼 암담한 상황 속에서 산청군체육회 직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은 단순한 노동력 제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의 발현이자, 절망에 빠진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였다.

권희성 산청군체육회장은 “우리 직원들의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어 다행”이라며 “피해 규모가 너무나 막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 체육회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괴물 같은 폭우가 남긴 상처는 깊고, 복구의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하지만 산청군체육회 직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이 모여 절망의 흙더미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다시 희망의 새싹이 돋아날 것임을 굳게 믿는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이들의 미담은, 재난으로 상처 입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고 있다.

출처 : 경남뉴스통신(http://www.knana.kr)